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 공지, 같이 사는 사람 아니면 '시청차단'

반응형

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 공지, 같이 사는 사람 아니면 '시청차단' 

넷플릭스가 한국에서도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섭니다. 넷플릭스는 오는 1분기 중 계정 공유 금지 및 추가 과금 정책을 전 세계로 확산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관련 정책을 도입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2월 1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넷플릭스 '계정 공유'에 대한 내용을 공지했습니다. 이를 통해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계정은 한 국가 내에 함께 사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며 단속에 나설 것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계정 공유에 대한 구체적인 단속 방식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가족 구성원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이용자 기기가 감지될 경우 인증 요청을 보내 시청을 차단하는 방식입니다.

넷플릭스는 "회원의 계정이 회원의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의 디바이스에서 로그인되거나 계속 사용되는 경우, 넷플릭스는 해당 디바이스가 넷플릭스 시청에 이용되기 전에 회원에게 이를 인증하도록 요청하거나 회원의 넷플릭스 이용 가구로 변경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넷플릭스 계정 공유 가족 여부 판별에는 △넷플릭스 계정에 로그인한 디바이스의 IP 주소 △디바이스 ID 및 계정 활동 등의 정보를 사용합니다.

이를 통해 가족 구성원이 아니라고 판별된 이용자의 경우 계정 소유자의 인증이 없으면 넷플릭스 콘텐츠 시청이 불가합니다. 넷플릭스는 기본 계정 소유자에게 이메일 주소나 전화번호로 4자리 인증 코드가 포함된 링크를 보내게 되고, 이를 15분 이내에 인증 요청 메시지가 표시된 기기에 입력해야 합니다.

 

 



넷플릭스는 국가별로 다른 정책을 적용하는데 이번에 공지된 내용은 '대한민국'에도 해당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당초 남미 일부 국가처럼 한 달에 한 번씩 기본 위치의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가족 구성원을 판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지만, 해당 내용은 현재 삭제된 상태입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2022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부터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넷플릭스는 현재 전 세계 1억 가구 이상이 계정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합니다. 이 같은 계정 공유가 성장을 저해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남미 일부 국가에서 시행 중인 추가 과금 정책을 전 세계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초부터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에서 추가 과금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코스타리카에서는 2.99달러(약 4200원)을 지불하면 최대 2명까지 계정을 추가로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이에 앞서 계정 공유 금지를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국내에서도 프로필 이전 기능이 도입됐습니다. 이는 계정을 같이 쓰던 사람이 새 계정을 만들 때 시청 기록, 찜한 콘텐츠 등을 그대로 이전해주는 기능입니다.

넷플릭스는 2021년 일부 이용자들을 상대로 "계정 주인과 같이 살고 있지 않다면 시청을 위한 자신의 계정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띄우는 등 가족 외 계정 공유 금지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오는 3월 중 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추가 과금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계정 공유 방식이나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 시기에 대해 말했습니다.

 

 

 

 

여행·출장 또는 다른 위치에서 넷플릭스 콘텐츠를 시청할 때에는 임시 액세스 코드를 요청해야 합니다. 복잡하고 번거로운 증명 방식 등 서비스 정책 변화가 넷플릭스 이용에 허들로 작용, 이용자 반발과 서비스 해지가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실제 지난해 11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조사결과, 제3자에 본인 계정을 제공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경우 국내 이용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유료 구독을 해지하겠다고 밝혔으며 2명 정도만 추가 비용을 내겠다고 답했습니다.

넷플릭스 이용자 중 본인 명의 계정을 이용하는 비율은 42.8%에 불과합니다. 가입자 다수가 가족·지인 또는 타인과 계정을 공유하는 구조로 계정 공유 유료화 시 가입자 이탈이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국내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는 500만명 전후(2021년 말 기준) 수준입니다.

 

 

 

업계 선두주자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국내 OTT 사업자들은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계정공유로 인한 매출 감소는 모든 OTT 사업자들의 고민이라면서도 이와 관련된 이용자 정책 변경과 시행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한 국내 OTT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정책을 변경한다고 해서 당장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라며 “선두 그룹의 시도로 이용자 계정 정책에 대한 변화가 어느 정도 보편화 됐을 때 후발주자들이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