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어선 전복사고 현재상황, 사고원인 (+해군 특수부대 추가투입 지시)

반응형

신안 어선 전복사고 현재상황, 사고원인 (+해군 특수부대 추가투입 지시)

전남 신안 해상에서 12명이 탄 24톤급 통발 어선 '청보호'가 전복해 9명이 실종된 사고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5일 "현장 수색 및 구조 범위를 넓히는 등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색·구조 상황을 보고 받고 "해양경찰청을 중심으로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는 기관 간 협력하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특히 신안 어선 전복사고 피해 가족 지원에 부족함에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에 대한 수색 및 구조 상황 안내, 현장 대기 공간 및 물품 지원, 부처 공무원 현장 상주 등에 철저를 기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의 현지 급파를 지시했다고 대변인실이 전했습니다. 행정안전부 차관도 현장을 직접 챙기도록 했습니다.

이종섭 국방장관에게는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위해 해군 특수부대의 추가투입을 지시했습니다. 5일 해군에 따르면 전날 신안군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통발어선 전복사고 직후 해군은 함정 3척, 항공기 1대, 심해잠수사(SSU) 해난구조대 5명을 사고 해역에 급파했습니다.

 



현재 사고 해역 일대에서 전북함, 김창학함, 전병익함 등 함정 3척과 P-3 해상초계기 1대, SSU 대원들이 해양경찰과 함께 실종자 수색·구조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포함과 통영함, P-3 1대도 이날 오후 수색·구조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통영함에는 SSU 해난구조대 16명이 탑승 중이며 SSU 해난구조대 5명이 링스 헬기로 긴급 투입됩니다. 따라서 동원 세력은 함정 5척, 항공기 2대(헬기 제외), SSU 해난구조대 26명이 됩니다.

 

앞서 지난 4일 밤 11시 19분께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12명이 탄 24t급 통발어선 청보호가 전복됐습니다. 신안 어선 전복사고 직후 선원 3명이 민간 상선에 구조된 이후 9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실종 승선원 9명은 한국인 7명, 베트남인 2명입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 구조대는 잠수사 15명을 투입해 이날 오전 7시 30분 현재까지 5차례 수중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실종자 9명이 선실에서 잠을 자던 중 사고를 당해 청보호 내부에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경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보호 선체를 통발 3천여 개가 얽히고설킨 채 감싸고 있어 잠수사들이 청보호 내부 선실까지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청보호가 바닷속에 가라앉지 않도록 좌현과 우현에 총 6개의 리프트 백(Lift Bag)을 설치한 해경은 수면 위로 드러난 선체 바닥에 구멍을 뚫어 새로운 진입로를 만들었습니다.

해경 구조대는 바닥 구멍을 통해 기관실 안까지 들어갔으나 여러 내부 장애물로 인해 선실까지 진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선체 내부 에어포켓(Air Pocket)에 실종자가 있을 수 있어, 해경은 뒤집힌 청보호 위에서 선체를 두드리며 살폈으나 반응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해경은 파도의 높이와 기상 여건은 양호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선체 외부에서는 해경과 해군 함정 27척, 관공선 1척, 민간 화물선과 어선 각 1척, 항공기 6대가 구획을 나눠 해상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청보호는 전날 밤 11시 19분께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해경에 구조 요청 신호를 보냈습니다.

잠을 자고 있지 않았던 승선원 3명이 기관실 쪽에 바닷물이 차 들어온다고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목포 광역해상관제센터(VTS)는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 신호로 청보호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인근 해상을 지나던 9천750t급 화물선 광양프론티어호에 구조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가장 먼저 사고 현장에 도착한 광양프론티어호는 뒤집힌 청보호 위에 있던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1명 등 승선원 3명을 구조했습니다. 신안 어선 전복사고에서 구조된 승선원들은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이들은 해경 함정에 머물면서 선박 내부 구조 등 수색에 필요한 정보를 해경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편, 극적으로 구조된 3명 선원의 증언에 따르면 사고는 기관실에 물이 차면서 시작된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실에서 취침 중이던 실종자 9명과 달리, 잠을 자지 않고 있던 이들 선원은 기관실에 물이 차는 것을 먼저 목격했다고 구조 직후 말했습니다.

이후 순식간에 배가 옆으로 넘어가 뒤집혔다는 것이 이들 구조 선원의 증언입니다. 뒤집힌 배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3명은 배 위에 올라타 있다가 주변을 지나던 화물선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구조 직후 이들은 화물선 선장에게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 현재까지 사고 정황을 유추할 유일한 단서입니다. 

 

 



당국은 이를 토대로 신안 어선 전복사고 사고원인이 '기관실 파공(구멍 뚫림)에 의해 침수 후, 선체가 전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파도는 주변 신안군 임자도 주변이 0.4m 수준으로 비교적 잔잔한 편이었고, 풍랑주의보 등의 기상 특보도 발효되지 않은 상태여서 침수가 사고의 원인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해경 측은 "현재 구조에 총력을 다해 집중하고 있어,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파공이 원인이라는 것은 선원 증언을 토대로 현재 단계에서 추정한 내용인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최초 침수 원인이 파공이라면 이를 일으킨 원인이 무엇인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암초 등과 충돌이 있었다면, 배가 크게 흔들리거나 충격 소음도 들렸을 법하지만, 현재 단계에서 그 같은 목격담 등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외부 충격없이 침수가 시작됐다면, 선체 자체에 균열이 생기는 등 어선 안전성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의심도 제기될 수 있습니다. 해경 측은 신안 어선 전복사고의 이에 대해 "구조작업 종료 후 상세한 사고원인 조사를 해야 규명할 수 있다"고 언급을 피했습니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