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임팩트 미션 인류 최초 지구방어 실험 성공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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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로 다가오는 소행성을 가정하고 무인 우주선과 고의로 충돌시키는 인류의 첫 '지구 방위 실험'(딥임팩트 미션)이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로서 인류는 영화 '딥 임팩트'처럼 소행성 충돌로 지구가 멸망할 걱정을 덜게 되었습니다. 이는 인류가 우주공간에 있는 천체의 움직임을 변화시키려는 첫 시도였습니다.

딥임팩트 미션

 



나사는 10월 27일 오전 8시14분(한국시간) '쌍 소행성 궤도변경 시험'(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DART)의 첫 단계인 고의 충돌에 성공했다고 전했습니다. 충돌 대상은 지구에서 약 1,100만㎞ 떨어진 곳에 위치한 '디모르포스' 소행성이라고 하며 지름 160미터의 '디모르포스' 소행성은 지름 780미터의 '디디모스' 소행성과 쌍으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나사는 먼 미래에 지구로 소행성이 충돌할 경우에 대비해 이 실험(딤임팩트 미션)을 기획했습니다. 우주선을 의도적으로 소행성에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게 하는 게 이번 미션의 목표입니다.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한 영화 '아마겟돈'에서는 핵폭탄으로 소행성을 폭파시키는 장면이 나오지만, 나사는 폭파보다는 우주선 충돌을 통해 궤도를 바꾸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나사는 전했습니다.




570㎏ 중량의 DART 우주선은 지난 2021년 11월 스페이스X의 팰콘9 발사체로 발사된 뒤 약 10개월 동안 우주를 항해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오전 자동 항법 알고리즘을 통해 초당 6.1km의 속도로 소행성 충돌에 성공하였습니다. 소행성과의 이번 충돌장면은 나사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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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디모르포스의 궤도는 일부 수정됐다는 게 나사의 판단입니다. 로리 글레이즈 나사 행성과학 책임자는 "위험한 소행성 충돌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라고 이번 소행성 충돌에 대해 평가했습니다.

 



DART 우주선과 함께 발사된 리시아큐브(LICIACube)는 지구 우주망원경과 함께 충돌 전후에 생긴 궤도변화를 앞으로 관측할 예정입니다. 이번 충돌로 디모르포스의 공전 주기는 기존 11시간 55분에서 10분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시험에서 얻어진 데이터는 향후 지구에 위협이 되는 소행성 등 지구에 가까이 다가오는 물체의 궤도를 트는 기술 개발에 쓰일 예정입니다.

 

 

 

이번 작전에는 총 3억800만달러(약 4290억 원)가 투입됐으며 우주선 충돌로 실제 다이모르포스의 궤도에 변화가 있었는지는 앞으로 수주에 걸쳐 망원경 관측을 통해 검증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소행성의 예상 궤도가 1%가량 변화하는 것이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수년 동안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NASA는 2년 뒤 유럽우주국(ESA)과 '헤라(HERA)' 미션을 통해 우주선 본선과 큐브샛(소형 위성) 두 대를 디디모스와 다이모르포스에 파견하고 충돌구 크기, 궤도 변화 등을 정밀 관측할 계획입니다.

 

 

NASA의 수석 과학자인 캐서린 캘빈은 약 6600만 년 전 소행성 충돌 혹은 화산 폭발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공룡시대의 마감을 언급하며 "공룡들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할 수 있는 우주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우리는 가지고 있다"라고 이번 성과에 대해 평가했습니다.

 

미국 하원 우주·항공공학위원회의 돈 베이어 의원은 "소행성이나 다른 우주 물체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낮지만, 일어난다면 그 피해는 거대할 것"이라면서 "충돌 방어 능력은 중요한 장기적 목표"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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